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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천보산맥 (발리봉, 매봉, 칠봉산, 천보산, 갈립산)

#봉양사거리
#발리봉238m (독수리봉)
#매봉300m
#칠봉산506m
#천보산423m
#갈립산337m
#천보산맥

오전에 일보고 양주로 향한다
천보지맥을 걷기 위해~
봉양사거리에서 호젓한 마루금따라 의정부 녹양역까지

(개요)
날 짜 : 2021.3.29
들머리 : 양주 봉양사거리
날머리 : 녹양역
거 리 : 22.9키로
시 간 : 4시간 9분

(코스)
봉양사거리 - 발리봉 - 매봉 - 칠봉산 - 장림고개 - 어하고개 - 한북정맥 왕방지맥 갈림길 - 천보산(갈립산) - 소림사 - 불암사 - 녹양역

(후기)
22km동안 춤추는 진달래와 무언의 대화를 하면서 걸었다. - 진달래 천지
오전부터 황사와 미세먼지 심하다는 재난문자에 창밖을 보니 삼각산이 안보인다.
오전에 일보고 12시 지나니 삼각산이 보인다.
가자~ 양주로~

봉양사거리에서 칠봉산까지 약 6키로 계속 오르고 나면 나머지는 수월한 편이다

언제나 산을 오를 때면 잔잔한 감동이 마음에 여울을 친다

나뭇잎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미세먼지의 그늘 밟으며 나는 천보지맥을 오르고 있다.
"제비꽃"
시/소금빛향기(최용철)

저는 양지바른 곳에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보라빛 여신이랍니다.

대지에 잉태한 모습으로 죽었다 피어나길 일천팔백일이랍니다.

제비가 돌아올 때 피어나 환희를 전하는 희망의 꽃이랍니다.

저의 향기로 오랑캐를 유혹하는 오랑캐꽃은 싫어요.

겸양이라는 꽃말을 간직한 가락지꽃이랍니다.

저를 안고 춤을 추면 피부질환, 비뇨기질환이 없어집니다

자색미인으로 제비와 함께 돌아올 여의초를 반겨주시어요.
ㅡㅡㅡㅡㅡ
제비꽃은 다년생으로 양지바른 곳 어느 곳이나 잘자라며 수명은 1800일이다.

제비꽃는 제비가 돌아 올때쯤 꽃피는데, 제비꽃이 필 때쯤 되면 약탈하러 오랑케(여진족, 청나라)가 쳐들어온다해서 오랑캐꽃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겸양이고 자색(보라색) 제비꽃은 여의초라 해서 약으로 쓰면 비부과 비뇨기과에 효험이 탁월하다.
봄의 왈츠를 추고 있는 개나리
그 색에 내 마음도 향기에 빠져들고 있다.
김소월의 꽃
영변의 약산은 아닐지라도
이곳 칠봉산 자락에 고고하게 피어나는 진달래
연분홍빛 시린 모습에
아나로그 음색이 내 잎에서 흘러 나온다
꽃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고
봄은 사람을 작곡가로 만들고 있다.
왕 아니다
황제께서 다녀가신 곳
바위색은 처연한 갈색을 띠고 있다.
천보산 보루 설명에 의하면
고구려시대에 축조되었다고 한다.
왕이 아니라 황제가 맞다
이곳에서 3가지 소원을 빌었다.
첫째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서
둘째는 코리아의 부흥(다물)을 위해~ (다물 - 잃어버린 옛땅의 회복)
셋째는 ~~
딸바위 있으면 소원을 빌어볼까 했지만
통과 ㅜㅜ
앗~ 뒤에 딸바위 있었네 ㅜㅜ
해마다 천보지맥을 걸을 때마다 신비스러움을 느끼곤 했다. 물론 신비스러움을 느끼는건 정신이 건강하다는 의미라 할 수있다.
다가오는 봄
봄기운이 싸늘해서 봄같지 않지만 춘색이 나를 반기고 있다.
중국의 4대 미인중 왕소군(王昭君)의 싯구중에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
오랑캐 땅이라고 꽃과 풀이 없으랴만은
봄이 왔는데 봄 같지가 않구나
갈릴레오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했듯이
혹독한 겨울이 오면 봄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오랫만에 찾아온 나를 위해 산까치는
D단조 변주곡을 연주하고 있고
말봉을 넘어 불어오는 서풍은
이마의 땀방울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으니
나는 진달래바위에 앉아
꽃과 산까치와 바람의 희롱을 즐기고 있다.
나는 해발300m가 한계인데,
이런, 너무 높게 올라왔나보다. 호흡이 거칠어 진다.
그렇다. 인식의 한계일진데
유연하게 움직이는 리듬처럼
흐름을 타고 지맥길을 걷자.
접니다1
풍부한 색이 흐르고
고요하고 싱싱한 서정이 흐르는 천보지맥
포천시와 양주시 경계를 걷고 있음이 은근한 멋을 나에게 주고 있다.
세련된 멋은 아니지만
자연에 순종하는 현자(賢者)의 생활을 
이상으로 내세웠던 스토아학파의 창시자인
그리스의 철학자 제논(Zenon)처럼
천보지맥 마루금을 걷다보면 현자(초등학교 동창중에 현자 있는데 ㅎㅎ)가 되지 않을까
율정동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돌문이 있던 고개라 하여 석문령(석문이고개)이라고 했다.
안산의 신사 스토니학파의 창시자인 석문이도 있다. 이석문 - 등산도 고급지게 잘한다 ㅎㅎ
이석문 - 예민한 감수성이 풍부한 감동적인 서정시인 같은 이
수억년이 흘러 격조높은 갈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바위에
대포 한잔 따르고 싶은 마음이다
갈라짐도 예의바른 자세였으니
고구려의 보루로 손색이 없다
접니다2
오랜 역사를 간직한 하나 하나의 돌에 경외심 마저 들었다.
이곳은 의정부 천보산(남천보산)이다.
칠봉산아래의 천보산은 양주 천보산(북천보산)이며
남천보산을 갈립산(빡빡산)이라고 한다.
소림사. 달마대사가 9년 동안 면벽수련했던 중국의 소림사가 아니라 천보산 소림사이다.
이 또한 불암산의 불암사가 아니라 천보산 불암사
천보산의 소림사와 불암사의 독경소리에 고요한 마음으로 녹양역으로 하산하고 있다.

1. 칠봉산은 봉우리가 7개이며 임금께서 다녀가셨다고 ~~
2. 봉양사거리에서(버스정거장 이름은 봉양1통) 칠봉산까지 4km인데, 칠봉산까지 오르면 나머지는 크게 어려운 곳은 없다.
3. 천보산은 조선시대 어느 임금이 난을 당하여 이산에 피신하였다가 난이 끝나자 목숨을 건진 이 산을 '금은보화로 치장하라'고 신하에게 명하였다. 신하가 난리 후라 금은보화를 구하기는 어렵고 이름을 하늘 밑에 보배로운 산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간청하여 천보산이라고 불리워 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4. 어하고개는 조선 초기에 태조가 무학대사와 함께 회암사를 찾을 때 넘었다고 하여 붙여졌다
5. 백석이고개는 차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거나 혹은 호랑이 때문에 백명씩 모여 다녀야 하는 고개라 하여 붙여졌다.
6. 회암고개는 회암동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이고
6. 석문이고개는 율정동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돌문이 있던 고개라 하여 석문령이라 한다.

7. 갈립산(葛立山)은 옛날부터 이곳에 칡넝쿨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葛 :칡갈)

7. 빡빡산은 6.25때 폭격으로 정상에 나무가 
한 그루도 없어 빡빡 대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이름이라고 한다.

※ 남천보산(의정부 천보산)은 갈립산 또는 빡빡산이라고도 불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