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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아프리카종주, 배태망설 (봉수산, 광덕산, 배방산, 설화산, 광덕산, 태화산, 망경산

#아프리카종주
#배태망설
#봉수산536m
#광덕산699m
#망경산600.9m
#배방산361m
#설화산447.5m
#황산347.8m
#태화산461m


오늘은
A코스 : 아산기맥 + 아프리카종주 + 배태망설 = 77km
B코스 : 아프리카종주 + 배태망설 = 64km

(개요)
날 짜 : 2021.4.10~11
들머리 : 오형제고개
날머리 : 오형제고개
거 리 : 64키로
시 간 : 22시간 04분(휴식시간 포함)
누구랑 : 드림팀 7명 (사회적 거리두기하며, 7명은 뭉친적이 없음)

(코스)
아산 오형제고개 - 광덕산 - 망경산 - 태화산 - 배방산 - 동천고개 - 설화아파트 - 설화산삼거리 - 망경산갈림길 왕복(약11키로) - 설화산 - 외암마을 - 월라산 - 황산 - 금암산 - 보갑산 - 덕암산갈림길 - 바람꼴산 - 월명산 - 오형제고개

(후기)
서울에서 지하철과 좌석버스타고 수원으로 가서 일행들과 승용차로 아산 도고온천역으로 ~
날씨는 따듯하고 덮다. 밤이 되니 추워서 손시럽고 패딩을 입을 정도였고, 1년전에 아프리카종주할 때도 밤에는 추웠는데 이번에 더 추웠다.

도고온천역에서 출발해서 오형제고개까지 13km진행한 A코스팀 5명.
오형제고개에 추어탕으로 점심을 하고 함께 출발할 예정.

재미있었나보다. ㅎㅎ
나도 갈걸~
표정들을 보니
누운 소 똥 누듯 하듯이 힘도 안들이고 쉽게 13km를 넘어온 것같다.

A코스팀들은 몸이 풀려서 봉수산(베틀바위)에 잘도 올라간다.
흐미, 미리 몸 좀 풀걸~~ 헥헥
다행히도
"자주광대나물" 이랑

제비꽃향이 나의 흐린 정신을 깨운다.
마치
감나무 밑에서 잎만 벌리고 있으면 아무 소득도 없는 것처럼 봉수산이 저절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깨우치고 있다
힘든 몸 핑계삼아 베틀바위 찾는 시늉중
서리맞은 구렁이처럼 힘든 모습 숨기려고 이곳 저곳 기웃 거리고
멋쟁이 사무국장님에게 거기 서보라고 한다. 사진 찍는다고 (사실은 나의 힘든 몸 쉬려고 ㅎㅎ)
황소 뒷걸음치다가 쥐잡듯이 힘든 핑계로 천천히 가다보니 남산제비꽃의 아름다움도 가슴에 담고 있다.
캬~
세천사
나는 보기만 해도 흥겹고 즐겁다.
호박이 덩쿨채로 굴러 떨어졌다
오형제고개에서 봉수산까지 삼삼하게 올라왔다. 3.3키로지점
접니다
끝은 없어도 일한 끝은 있듯이 가다보면 저기 광덕산도 다가오겠지
홀아비꽃대를 보니 눈 허리가 시어 못보듯이 질투날 정도로 아니꼽고 이쁘다
눈이 시릴 정도로 고운 각시붓꽃에 취해 있으니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핀잔을 준다
나무를 볼 때마다, 사패산의 죽은 고마운 나무를 생각할 때마다 나무가꾸기 마음이 드는데, 마치 십년 과부도 시집갈 마음을 못 버린다는 말이 떠오른다.
청초하고 고고한 금붓꽃은 내 마음의 허기진 정서를 채워주고 있고
광덕산의 묘비에 조용한 묵념을 올리고
산벚꽃 한줌따서 뿌려드린다.
광덕산의 추위에 서둘러 가져온 옷을 갈아입고 간식을 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구만봉, 매봉, 부용봉, 서귀봉을 거쳐 광덕산까지 14.5km
광덕산에 부용봉과 부용묘이 있다
사진은 7월에 찍은 부용꽃이다. (부용묘의 이해를 돕기위해서)

"부용꽃"

시/최용철(소금빛향기)

지칠줄 모르고
해마다 아침이면 피어나 저녁이면 잠기는 해맑은 미소를 꽃이라 하지 않았답니다.

가녀린 몸에 달덩이 같은 얼굴로 미소짓는 여인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양귀비와 더불어 세상에 오르내리는 천년사랑을 품은 부용이랍니다

순결한 백색이 한 잔술에 분홍빛 얼굴이 되었으니, 님그리워 수줍은 모습 아니겠어요

섬세한 아름다움 간직한 정숙한 여인으로 꽃향기 가득한 햇쌀의 행운을 드립니다

빛을 즐기는 시인들이여! 활짝핀 이 모습 여름이 지나면 잠든 모습이니 어서 오시어요
ㅡㅡㅡㅡㅡㅡ
부용꽃
원산지는 중국이며,
아욱과의 식물로 꽃은 7월~9월에 피고, 아침에 활짝 피었다가 저녁에 꽃을 닫는 특성이 있다. 무궁화꽃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용꽃의 효능은 각종피부질환에 좋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부용이라는 기생이 사모했던 선비가 죽고, 자기가 죽으면 천안 광덕리에 있는 김이양 이라는 선비무덤 옆에 뭍어달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 매력, 행운을 가져옴 이라고 한다
절룩말이 천리가듯이 가다보면 이 장군바위도 지나고 날머리에 도착하겠지
망곡산으로 불리워지는 망경산(望京山)(601m)의 망경(望京)은 왕조 시대에 국상이 나면, 높은 곳에 올라가 서울[京]을 바라보며[望] 망곡(望哭)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서 천안시가 한눈에 보일만큼 전망이 좋으며, 광덕산과 능선이 바로 이어져 있어 종주산행에도 좋다
광덕산에서 장군바위, 마늘봉을 거쳐 망경산까지 18.5km
망경산에서 명막골 넋티고개까지 1.5km 급경사구간이다.
넋티고개란 이순신장군이 모함을 받아 관직을 박탈당하고 이곳을 넘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넋티고개에서 태화산까지 2.4km 구간 급경사는 없지만 꾸준한 오름구간이다
22.1km지점
태화산에서 카터로(솔치고개)까지 4.8km구간은 완만한 내리막구간이라
처삼촌 벌초하듯 대충 대충 1시간이면 도착한다.

카터로 솔치고개에서 배방산까지 1km 급오르막
걱정이 태산이지만
참깨 들깨 노는데 아주까리가 못놀까
배방산까지 26.8km
성터산을 거치고 동천교회로 내려와서 설화산아래 설화아파트 편의점까지 31km.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고 30여분을 쉬고 설화산갈림길을 향해 오른다.
우박맞은 호박잎처럼 다들 패잔병처럼~

같이 간 차샘이 미안했던지 한참을 생각하고
용철샘은 날머리 오형제고개에서 식사하고 혼자 도고산너머 도고온천역으로 가시면 픽업하러 오시겠다고 한다.
오잉? 왠 횡재? 기발한 생각?
그래서 설화산 삼거리에서 망경산 삼거리까지 왕복 11km 생략하려다 왕복하기로 급변경.

이 정자(원두막)은 망경산 삼거리 0.5km지점에 있다.
망경산 삼거리 찍고 돌아오다 보면 거대한 "자연보호"
왕복11km에 도착한 설화산 오름길에 동이 트고 있다.
미세먼지가 많은듯
43.8km
설화산은 온통 돌덩이산이다.
오형제고개에서 산행을 마칠 예정으로 도중에 도망산, 덕암산을 다녀올까 했지만, 이제는 페이스조절, 컨디션조절, 체력비축을 해야한다. 오형제고개에서 혼자 13km를 달려야 하니~
마틴999님(외모는 제임스딘, 산행은 지리산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눈 깜짝할 사이에 오르는 놀라운 이)
제우스를 잡는 세천사
지혜는 헤라를 넘고, 미모는 아프로디테를 넘는 여신들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두분
반면에 나는 산행 주화입마에 걸렸다 ㅜㅜ
운공조식을 해야할 듯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고
고수를 따라가다가 주화입마에 피가 흘릴지도
설화산에서 외암리로 하산해서 다시 월라산으로, 황산으로 가야한다.
외암리 마을로 내려왔다가 월라산 오름길, 황산 오름길이 엄청난 고행길이다
월라산 선녀강림
47.4km
된비알의 황산 오름길에 반겨주는 구술붕이
용담과의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는 고급진 꽃이다.
청초한 아낙네
족도리풀꽃
지금까지 내가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이다.
나는
오늘
물 본 기러기이며 꽃 본 나비처럼 신났다
나는
또한
미친년이 달밤에 널뛰듯
야생화 찾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물만난 고기가 된다
접니다
마음에는 온통 오형제고개에서 식사하고 도고온천역으로 후다닥 갈 생각에 ㅎㅎ
비둘기가 콩 밭에만 마음이 있듯이
작년에 없던 정상석이 생겼다 ㅋㅋ
귀엽네
49.3km 월라산에서 황산오름길이 급오르막이다.
접니다
날씨도 더워지고 식사를 하고 도고역으로 가면 오후6시 ㅋㅋ
다시 마음이 바뀌고 있다.
에이~
다음에 혼자와서 한방에 하자 ㅎㅎ
섭섭하기는 하지만~
볼기도 벗었다가 안 맞으면 섭섭하다고 하지만.

식사하고 다음에 못한 13키로 하러 와야지 했더니~
"틀림없이 다음에 76키로 다 하러 오실거잖아요"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