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동강)
#푯대봉
#노루귀
#동강할미꽃
(개요)
날 짜 : 2021.3.23
들머리 : 문희마을
날머리 : 문희마을
거 리 : 10키로
시 간 : 3시간 18분
교 통 : ㄷㅇㅁㅇ안내산악회
(코스)
문희마을 - 돌탑갈림길 - 급경사방향 - 정상 - 널목재 - 푯대봉왕복 - 널목재 - 문희마을 완경사방향 - 문희마을
(후기)
정상가는 길 완경사방향보다 급경사(정상1.1km) 방향이 훨씬낫고, 문희마을 출발 약1.3km지점 왼쪽에 노루귀밭이 있고, 하산길은 칠족령방향으로 하고 하늘벽다리는 가본 분들은 10명중 10명은 후회한다.
-볼 것이 전혀없다고. 전망대에서 문희마을로 하산길에 두 돌탑옆에 있는 산성이정표있는 곳 근처 오른쪽에 노루귀밭이 있다.
푯대봉은 널목재에서 등산로가 낙엽으로 덮혀있어 길 찾기가 쉽지않다. 정상에서 조망은 없다. 나무들이 가려서, 중간 중간 암릉도 있지만 우회길도 찾아보면 있다.
1년에 한 번
꼭 가는 동강 백운산
옛날 양지 바른 곳에 초연히 피어나는 할미꽃
그 오롯히 고개숙인 할미꽃을 찾아~
청아한 물소리에 잔잔히 피어나는 할미꽃과 제비꽃 자색에 취해
나의 몽롱한 의식을 노루귀의 보라빛이 나를 깨운다.
가는 솜털사이로 봄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감정이 정서의 빛깔에 숨고
슈베르트가 이곳을 걸었더라면
"겨울 나그네"보다 경쾌한 "봄 나그네"를 남겼을텐데
또한, 칸트가 이곳을 올랐더라면 "순수이성 비판" 대신에 "실천이성 찬양"을 남겼을 텐데
가냘픈 솜털에
강건너 님그리던 모습이 보인다 했다
강건너 님그리던 모습이 보인다 했다
백색의 모습에 한민족의 수수하고 순수함이 베어있다고
나는 백운산에 올라 외치고 있다.
문희마을에서 돌탑갈림길까지 0.8km 평지나 다름없는 산책길 따라 와서, 정상 급경사1.1km/정상 완경사 3.2km 이정표인데, 3.2km 완경사 방향도 급경사구간이 있다. 급경사방향 추천
돌탑을 거쳐 이마에 송골 송골 맺힌 땀방울은 중간 노루귀밭이 후한 보상을 해주고
구름재에서 문희마을로 하산길은 없다.
백운산에서 판자처럼 넓은 고개인 널목재까지 완만한 경사를 내려오고, 푯대봉 방향은 널목재에서 정상 반대방향으로 간다.
널목재에서 푯대봉까지 1.8km이지만 체감거리는 5km이상이다.
등로가 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산객들이 별로 찾지않아 등로가 낙엽이 쌓여 보이지 않고 경사면에 낙엽이 많아 미끄럽다는 뜻이다.
백운산에서 판자처럼 넓은 고개인 널목재까지 완만한 경사를 내려오고, 푯대봉 방향은 널목재에서 정상 반대방향으로 간다.
널목재에서 푯대봉까지 1.8km이지만 체감거리는 5km이상이다.
등로가 험하다는 뜻이 아니라, 산객들이 별로 찾지않아 등로가 낙엽이 쌓여 보이지 않고 경사면에 낙엽이 많아 미끄럽다는 뜻이다.
가까스로 도착한 946봉에 도착했지만, 아뿔사, 산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잊었다.
기묘한 바위와 암릉들이 기다리고 있고
낙엽은 나의 갈길을 잡고 있다.
나의 혼은 푯대봉을 찾고 있지만
정신을 차리기에는 아득히 멀고
의식은 제자리 찾기도 버겁다
의식은 제자리 찾기도 버겁다
관조하고 비판하지 말고
보이는 곳으로 가면된다.
보이는 곳으로 가면된다.
푯대봉 오름은 순도 높은 즐거운 고통이 필요하다
낙엽이 많아 미끄러지고 2보 전진 1보 후퇴라는 손자병법을 실천해야 하고
나의 휘어진 의식에 삼각점은 갈길을 찾아준다
첩첩산중에 청초하게 피어나는 청노루귀 한쌍은
의천도룡기의 주지약 향기가 나는듯 하다
푯대봉 다녀오는 길
죄없는 나에게 푯대봉이 죄를 줄까봐
비굴하게 네발로 오르고 내리면서
죄없는 나에게 푯대봉이 죄를 줄까봐
비굴하게 네발로 오르고 내리면서
아서 케스틀러가 쓴 "백주의 암흑"이 생각남이 어인 일인지
오늘의 네발 산행 아무도 보지 않았다고 시침히 떼고 있지만 생강나무는 미소짖고 있고
올괴불나무는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오늘은 검은 절망과 보라빛 희망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고 산괴불주머니는 흐르는 동강에 전한다고 한다
초연하게 가시만 앙상하지만
잔잔한 물은 동강으로, 충주호, 남한강으로, 한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
또 다시
아름다운 생명의 씨앗이 되겠지
아름다운 생명의 씨앗이 되겠지
도연명이 쌀 한되에 허리를 굽히지 않았고
돼지가 통곡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무서운 동강의 찬바람과 혹독한 겨울에
허리를 굽히지 않았음이
이처럼 고귀한 색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도 그려낼 수없는 자연의 오묘한 색을
할미꽃은 피어내고 그려내고 있다.
빵으로 인생은 끝나지 않듯이
이쁜 아이들도 빗물만으로 생을 마치지 않는다.
비극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활력이 되듯이
혹독한 추위와 고난이
이쁜 아이들은 수수하고 소담스럽고 화려함으로 보상받고 있는 것이다
혼탁함속에서도 동강은 운치가 있고
격함에도 잔잔함이 숨어있듯이
울밑에서 봉선화가 피어나듯
(도촬당함 ㅎㅎ)
(도촬당함 ㅎㅎ)
오늘도 백운산 나무, 노루귀, 돌단풍, 그리고 할미꽃에서 풍기는 싱싱하고도 향긋한 내음 속에서 나는 수수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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