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분단 민족들의 투쟁은 거의 종교간의 갈등이지만 우리들의 동족간 투쟁은 이념의 문제였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동족상잔의 비극이 우리를 덮쳤다. 그리고 살기위해 발버둥치며 나타났던 이념충돌이 파르티잔(빨치산)이라는 우리들의 형, 누나, 아버지, 어머니들이 나타났고, 이태의 남부군으로, 이병주의 지리산으로, 조정래의 태백산맥으로, 그리고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나타났다. 국가의 나약한 아니 힘없는 민중들을 불모로 나라를 판 을사오적으로 일본은 40년을 우리의 영혼조차 말살하려했고 수 많은 압제로 우리는 지쳐갔고 그 영향으로 나타난 지리산 빨치산 그들도 대한의 아들 딸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 출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아리"는 위장자수한 아버지의 딸로 살아오며 아버지의 장례식에 있는 3일간 아버지의 지나온 이야기들을 자신의 기억으로 문상객의 회상으로 살아난 아버지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철저한 사회주의자였던 아버지는 그 주변사람들에게 숫한 친절과 배려로 대해왔다. 단, 젊은 시절 여순 사건때 지리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되어 가족들과 나중에 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점을 빼고서. 장례식 동안 깊은 회한으로 아버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딸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활동했던 지리산, 백운산, 덕유산을 헤아릴수 없이 다녔는데,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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