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는 미래에 방향을 제시해주는 민족의 나침반이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역사의 거울이다. 단재 신채호는 문종의 부탁을 저버리고 단종을 배신한 배신자 신숙주의 후손으로 신채호조차 거부했었다. 변절의 대명사로 알려진 신숙주의 이름을 딴 숙주나물조차 싫어했었다. 그러나 단재 신채호는 독립운동가로서 1939년 뤼순(여순)감옥에서 사망할 때까지 민족을 위해 미완성이지만 조선일보에 <조선사>를 연재하고 그의 사후 1948년에 <조선상고사>로 출간되었다. 그의 호 단재는 정몽주의 단심가의 '단'과 올바르게 하다라는 '재'의 의미만 보고도 그의 민족과 국가에 대한 충절을 알고나서 <조선상고사>를 깊게 읽어본다.
우리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었기 때문에 불완전하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를 날조하고 조선은 고려의 역사를 고치고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조선사편수회'를 설립하여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했다. 김부식은 (삼국사기)를 사대주의 사상으로 우리의 어둡고 부도덕한 사항만 다뤘다. 그래서 신채호는 여러 고증을 찾아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을 사실대로 기록했다. (주몽)이라는 이름은 만주어이고 우리말은 (추모)라 한다. 백제는 산둥반도와 왜(일본)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다. 고구려의 살수대첩, 안씨성전투등 비중있게 다뤘으며, 고구려와 백제의 동맹에 위협을 느낀 신라는 당과 연합하며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다. 그리고 백제의 부흥운동을 집중적으로 기록했다. 현대의 역사책은 백제와 고구려의 부흥운동은 서너줄에 불과하다. 의자왕이 흥수의 간언, "수군은 기벌포에서 막고, 육군은 탄현에서 막으면 적을 물리칠 수있다"을 들었더라면 역사는 어찌되었을까.
역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한민족 5천년의 역사는 장구한 흐름속에서 전개되어 왔다. 역사는 돌이킬 수없지만 미래의 거울이 될 수있다. 중국은 김치, 한복, 손흥민도 자기의 것이라는 동북공정에 몰입하고 있고, 일본은 우리의 몰락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눈물에 젖은 채 내일을 갈망하며 밤을 지새우지 못한 민족은 모른다. 외세의 힘에 왜곡된 역사의 수치를. 올해가 가기 전에 충북 청원군에 모신 신채호 선생을 찾아 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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