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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설악산 소남종주 (공룡능선, 서북능선) - 소공원에서 남교리

#설악산
#공룡능선
#서북능선
#12선녀탕
#신남(소남)종주

(개요)
날 짜 : 2021.5.19
들머리 : 신흥사(소공원)
날머리 : 남교리
거 리 : 35.3키로
시 간 : 13시간 39분

(코스)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삼거리 - 공룡능선 - 희운각 - 소청 - 중청 - 끝청 - 한계삼거리 - 귀때기청봉 - 감투봉 - 대승령 - 안산삼거리 - 12선녀탕 - 남교리

(후기)
3년만에 다시 걷는 신남(신흥사/남교리)종주를 걸었다.
힘들다. 3년이란 시간이 흘러서인지 ㅜㅜ
금강굴지나 사무국장님은 꼬리도 안보인다.
아이고~
체중은 늘고, 운동부족이고, 체하고(다행히도 왕자님한테 잡히면서 소화제를 먹고 살아났다) - 변명아닌 변명이라고 ㅎㅎ

낮이 되니 더위가 찾아왔다.
중청에서 식수를 사면 되는데, 가끔 중청 식수가 매진될 때가 있어서 희운각에서 500ml 5통을 메고 ㅜㅜ

집에서 출발할 때
카메라도 안챙기고 ㅜㅜ
설악산을 가는데 카메라를 놓고 가다니 ㅜㅜ
그래~
오늘은 사진 한장도 안찍고 가야지~
잘 참고 가다가 여명에 반해서 폰카로 한컷
설악솜다리에 또 한 컷
아이고 이런~
이제 동영상까지~

참고로
마등령아래 샘터는 지난번 폭우로 무너져서 물소리만 나고 있으니 참고들하시길~~
1275봉 아래 샘터는 수량이 풍부함

희운각에서 몇 년 만에 혼밴식구들 만나서 반가웠고
또한
귀때기청봉에서 2시간을 기다려 보급품(토마토, 커피, 참외, 식수)을 주신 일신우일신님 반가웠고 감사드립니다

같이 찍은 마스크 착용 안한 사진은 각자의 거리 약1.8미터 씩(ㅎㅎ)인데, 반가워서 정신이 없다보니 마음으로 2m라고 생각하시고 이해부탁드립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중청에 오를 때
"이제 종주는 접어야하는가보다"
후기를 쓰는 지금
불수사도북 언제하지?
강남16산 언제 하지?
이건 종주아니고 연계산행이야~
하루도 안지났는데
내 자신의 합리화를 하고있다

가성비 끝내주는 헤드랜턴
1. 머리에 착용한지도 모를 정도로 가볍다
2. 뱃터리 수명이 오래간다
3. 센서에 의해 작동(처음에는 당황) 땀을 닦기 위해 안경을 벗는 순간 불이 나간다. 헉! 큰일났다. 잠시 안경을 착용하니 불이 들어온다. 두 번 정도 그러는 중에~ 아하! 센서작동 ㅎㅎ 야간에 인증 사진찍을 때 좋을 듯. 손을 랜턴앞에 스치기만 하면 꺼짐
4. 역시 무엇이든지 사전에 공부(설명서 읽어보기)해야한다 ㅎㅎ

아침이 밝아온다
접니다1
가야할 1275봉과 뒤로 중청 대청이 보인다.
마등령삼거리에서 희운각까지 5.1km이고 크고 작은 봉우리를 18개를 넘어야한다
누구처럼 고운 솜다리낭자!
다들 공룡보다 귀때기청이 훨씬 힘들다고 한다. 당연하다.
한계삼거리에서 대승령까지 약 7.6km이며 크고 작은 봉우리 30개를 넘어야한다.
순수하고 곱고 고고하고 아름다운 솜다리낭자
바쁘다 바뻐
눈에 담으랴
폰렌즈에 담으랴
가야할 길이 먼데 발걸음이 느려진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환상적이고
변함없는 공룡
공룡을 오르기 전에 체력단련을 하고 가야된다
여기 저기 아우성들이다
이렇게 힘든 곳을 데려왔다고
투정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많더라만
아이고 며칠 전에 목욕한 바위들 색이 곱다.
우뚝선 세존봉
빼어난 남성미를 가진 공룡능선
보는 각도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기암
ㄱㅅㄱ 같기도 하고
옆에 살짝 돌아가면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이 보인다
1만2천봉은 아닐지라도
숫한 봉우리에 감탄사만 나온다
범봉에 달마봉에 울산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까악~
너무 멋지다
지나온 1275봉을 렌즈에 담고 있는데
우리의 여전사 제이가 뒤따라온다
다시 솜다리에 눈길을 주고~
아니~
남교리에서 타고온 버스 오후6시에 오는데 버스를 탈 수있는겨?
걸음이 자꾸 느려진다
눈 비비고(비비고 설렁탕 광고 아님) 다시 돌아본다.
캬~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이라서
산객들이 ㅂㅂ을 하지~
여기 저기 발가락처럼 보인다.
설악의 장가계
아니다
설악이 훨씬낫다
렌즈를 좌로 이동해서 한컷 더
신선봉에서 돌아본 공룡등짝
멀리 마좌리와 송지호도 보인다
저곳(중청)을 올라야한단 말이지?
희운각에서 만난 혼밴식구들
미남자 우ㅅ
훈남자 영ㅈ
선녀 혜ㅇ
육포 잘 먹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안했다고 혼날라ㅜㅜ
식수 2,500ml메고 ㅎㅎ
자~ 중청으로

아이고 힘들다
옛날 공사현장에서
시멘트메고
질통짊어지고
벽돌짊어지고
오를 때가 생각난다
헥헥

이제 "종주는 아웃"
이라고 마음 다짐하고선

하루도 안지나서
설태, 지태, 강북오산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건 종주가 아니라
좀 길게 걷는거여~
중청의 진달래가 환상적이다
너무 이쁘다
이뻐라
귀때기청의 털없는 진달래는 냉해로
안타깝게도 거시기한데
중청 전망대와 복숭아탕 동영상
Video Player
 
음소거 해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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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청에서 본 봉정암을 보호하고 있는
독성나한봉, 가섭봉, 지장봉, 관음봉
그리고 용아장성

그리고~
봉정암사리탑(보물 제1832호)도 보인다
곰바위도 잘 있다~
체력이 딸려서 못오른 대청봉을 86년에 오른거로 위안을 삼고
중청에서 어린왕자님에게 잡히고~
중청에서 남교리까지 21.5km정도인데
정로환인지 왕자님이 주신 약을 먹었더니 한결 낫다.
잠시 생각해본다
힘들면 장수대로 하산해서
택시타고 남교리로 이동하리라고...

접니다2
이쁜 구술붕이낭자
끝청에서 간식을 먹고~
저기 가야할 귀때기청
망대암산과 점봉산도 그윽하게 봐주고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면
이처럼 환상적인 용아장성과 공룡이보인다
공룡능선의 완만하게 봉긋한 곳이 1275봉이다
저 골짜기 오른쪽이 용아장성 옥녀봉이다
나의 첫사랑 옥녀
뒤돌아본 중청과 대청
미련이 남았나?
자꾸 돌아본다
힘들다
그래도~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할 수없고
산도 사랑할 수없다
용철아~
힘안들지?
사랑한다♥

접니다3
3년전에 이 종주를 할때 이곳에서 쥐잡았는데~
앗~
도촬됨
오르고 또 올라도 계속되는 돌덩이
애추
반가웠습니다
어떻게 가꾸시길래
세월을 거꾸로 가시는지
깜놀했어요
설악산 선녀가 귀때기에 하강하신줄 알았습니다.
참외랑 커피랑 과일이랑 먹으면서
한참 수다를 떨고~

반가워서 마스크 생각도 못했네요
머리숙여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구합니다
접니다4
"귀때기청" 정상표시가 비바람에 떨어져서
미산대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귀때기봉에 올라"
시/최용철

동해 왕자로 태어나
설악으로 귀양왔던 한계

솜다리를 품고
털진달래로 온몸을 휘감은 신비스런 자태에 자아 도취되고

주걱봉의 찬사와
한계폭포의 응원으로

설악 최고봉이라 우쭐대던 얼굴이 빨갛게 부어 올랐구나

대청의 오른 싸대기, 중청의 왼 싸대기
소청의 앞 싸대기를 맞았으니

세장의 귀싸대기에
여기 저기 상처 투성이 뿐이니

이곳에 오는 자
귀때기봉 슬픔을 위로하여 술 한잔 배풀고

일오칠칠 대리 운전
이곳에 올 수 없으니 안전 자가운전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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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청봉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다고 뽐내다가 대청 삼형제에 귀싸대기를 맞아서 귀때기청봉이라는 설이 있다.
1577m(대리운전 ㅎㅎ)
귀때기청봉은 사방 오르는 곳이 거의 애추(너덜겅, 너덜지대, 돌서렁)지대 - 상처투성이 - 로 되어있다. 빙하기에 생성된 곳이다
가야할 감투봉과 안산(안산삼거리)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유혹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무털진달래
냉해를 견디고
화려한 화무를 추고 있다.
마치
역경을 견디고 우뚝선 코리아의 한민족처럼!
뒤돌아본 귀때기청
초연한 나도옥잠화
이쁘다
서북능선은 천상의 화원이다
눈이 시리게하는 큰앵초
연영초도 곱다
오늘 설악에 연영이도 왔는데
아니
연형이었나?
영현이었나?
설악의 "모아이"
이제 12선녀
폭포소리가 시원하다
풍덩?
물소리만 들어도 정겹다
이제 시원한 맥주 생각뿐이다
아니
이 양반(박대장님)이 여기까지와서~
(사실은 여기가 삼성산인가 관악산인가
존경하고 싶어서 무단사진 올립니다)
존경할만한 분입니다
관악산 지킴이 잡초님과 함께
내 마음의 진정한 산꾼
내린천에 낚시?
저기 끝에 822봉이 보인다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코로나로 힘들지만
아무초록 잘 견디시고
안산 즐산 하실 수 있도록
빌고 기도하고 염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