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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가평 53명산 (칼봉산, 매봉, 연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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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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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폭포


어게인 가평53명산중에 30산 완등

가평53명산 칼봉산, 매봉, 연인산을 찾아서~
늦은 아침을 들고 가평역에서 출발
그런데, 경반분교에서부터 눈이 너무많다.

(개요)
날 짜 : 2022.1.25
들머리 : 가평종합운동장
날머리 : 백둔리 버스정거장
거 리 : 31km
시 간 : 8시간 4분

(코스)
가평종합운동장 - 경반분교 - 경반사 - 수락폭포(왕복0.4km) - 회목고개 - 칼봉산(왕복1.8km) - 매봉 - 우정고개 - 우정봉 - 전패봉 - 연인산 - 백둔리 버스정거장

(후기)
경반분교에서 부터 쌓여있는 눈을 밟으며 수락폭포를 거쳐 칼봉산을 다녀오고, 회목고개부터 엄청 쌓여있는 눈위를 걷는 나는 고집이 있다. 아이젠을 배낭에 모시고 간다.
우정봉부터 살짝 보이는 상고대에 흥분이~~
그러나
시야는 안개에 가려 50여미터 정도
연인산에 오를 때쯤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연인산에서 장수능선을 타고 노적봉, 옥녀봉으로 하산하려고 시계를 보니 오후3시30분. 충분하다
그러나
이게 웬일
폰배터리 잔량이 10%
보조배터리로 충전도 안된다. (케이블이 이상한가 ㅜㅜ)
미련없이 백둔리로 하산해서 버스정거장에서 5시40분 버스를 타고 가평역으로~

지상에 내른 눈꽃은

바람을 타고 우리에게 주는 신의 선물이다
신이 찾아오는 조용한 순간
우리는 목놓아 감사함을 빌고 있다.
사랑에는 4가지 종류가 있다
1. 육체적이고 정열적인 에로스(Eros) 사랑
아프로디테(비너스)의 생일날에 결핍의 여신' 페니아(Penia)는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넥타르에 취한 '풍요의 신' 포로스(Poros)와 동침으로 '에로스'를 낳는다. 에로스는 풍요와 결핍을 갖춘 신이다.
우리는 사랑을 갈망하면서 아름다움과 풍요로운 미래의 행복을 꿈꾸지만, 결국 우리는 다시 사랑 때문에 결핍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무조건 아름다운 것'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반대로 '사랑은 추한 것'이라 단정 지을 수도 없는 모순을 경험하는 존재이다.
2. 동료적이고 우정적인 필리아(philai) 사랑
필리아는 '친구'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으며, 친구 간의 우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단순히 친구 사이의 우정만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는 아니며, 부부 사이, 형제 사이, 스승과 제자 사이, 선배와 후배 사이 등 다양한 인간 관계에 존재하는 우애, 형제애, 동료애 등을 포함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아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으로 순수성, 상호성, 인지성을 제시하였다.
필리아는 자신의 이익과는 관계없이 오직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수락폭포에서 접니다1)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편(交友篇)에 이런 말이 있다.

"相識滿天下,知心能幾人"
​(상식만천하,지심능기인)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온 세상에 많이 있으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의 옛말에

친구의 잘못은 모래 위에 적는다
친구의 고마움은 바위 위에 적는다
3. 순수하게 정신적인 플라토닉(platonic love) 사랑
플라토닉 사랑은 순수하고 강한 형태의 비성적(非性的)인 사랑을 말한다.
<향연>편에 따르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은 지혜를 사랑하는 마음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즉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진정한 플라토닉 러브란 마음과 영혼을 고무시키고 정신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요컨데, 플라토닉 사랑은 정신적인 교감을 하는 사랑의 한 종류입니다.
(접니다2)
그렇다면,
백석과 기생 김영한(자야, 나타샤)의 사랑은 불꽃같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어떠한 사랑일까

백석은 이백의 시 '자야오가(子夜吳歌)'에서 '자야'를 취해서 김영한을 "자야"라고 부른다.
백석이 자야 김영한에게 남겨준 한편의 시
백석과 자야 김영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접니다3)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내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리없다
언제벌써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것은
세상한테 지는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김영한은 1955년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배밭골을 사들여 대원각이라는 한정식당을 열게된다
대원각은 1970년, 80년에 서울의 대표적 요정이며 군사독재시절 권력층과 부유층이
많이 드나들던 장소로 김영한은 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며 큰돈을 모은다
그러던중 김영환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대원각을 불사로 시주하기로 결심하고 법정스님과 10년간 권유와 거절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1997년 길상사라는
절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대원각의 자산가치는 1천억대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길상사는 법정스님이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지어주고 그 이름을 따온 것이다
김영한은 감동적인 말을 남기게 된다
"내가 시주한 천억대의 돈은 백석의 시 한줄 만도 못하다."
매년 7월1일 백석의 생일이 되면 김영한은 사랑하는 연인 백석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으로 그날은 종일 음식을 일체 먹지 않았다고한다
4. 희생적이고 조건없는 아가페(agape) 사랑
아가페사랑이란 보통 거룩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뜻한다.
즉, '절대적인 사랑'을 뜻한다
벤허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만한 영화는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벤허' 4편의 영화중 찰톤헤스톤의 '벤허'는 소설에 버금가는 재미가 있다.
형만한 아우는 없다지만 있다.
소설가 루 월리스(1827~1905)는 1880년 '벤허'를 출간했다. 처음에는 비평가들로부터 냉대를 받았다. 당시 미국 문학계는 리얼리즘이 대세였기에 역사소설은 한물간 소설로 인식됐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 결국 베스트셀러가 된다. 1936년 출간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출간될 때까지 50년간 미국 소설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된다.
미국의 작가 루 월리스는 처음부터 평범한 개신교 신자였다. 다만 유명한 불가지론자인 로버트 잉거솔(Robert Ingersoll)과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이 종교와 신앙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음을 인정하고 '이번 기회에 신앙심을 다잡고 신학 지식을 제대로 배워서 글을 써보자.' 하는 생각으로 벤허를 집필하게 된 것. 소설의 서문에서 이 부분을 밝히고 있다.
(접니다4)
히브리어에서 Ben은 '~의 아들'의 의미다. 벤허는 'Hur가문의 아들'이라는 의미인데 유대 왕가의 후손으로 예루살렘의 귀족이다. 
원작의 부제가 'A Tale of Christ'로 되어 있다. 영화는 원작과 달리 영화적 재미를 위해 많은 부분이 각색됐다. 벤허 이야기는 같은 유대인이면서 나이가 비슷한 예수의 이야기를 병치하면서 전개된다
영화로서 벤허는 십계, 왕중왕과 함께 종교 영화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아카페사랑, 절대자와의 사랑을 표현한 불후의 명작이자 명화이다.
위의 4가지 사랑외에 이러한 사랑도 있다.
5. 루두스(Ludus) 사랑이란 오락적, 유희적 사랑을 말한다
루두스는 즐거움을 위한 사랑을 뜻하는데,
경솔하고 가벼운 관계이면서 어떠한 구속력도 없는 사랑의 유형이다.
현대에 와서 감정 대신 육체적인 즐거움만 즐기는 가벼운 관계를 정의된다.
루두스의 사랑 관계는 자유를 위해 노력하며
자유로운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접니다5)
6. 프라그마(Pragma)사랑이란 이상형을 추구하는 사랑이다.
마음으로가 아니라 머리로 하는 사랑이다. 원하는 이성 조건을 정해두고 그 조건에 맞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조건 항목은 외모, 직업 및 능력 등이다.
프라그마 스타일의 연인들은 주위로부터 종종 비판을 받지만, 그들은 사실 자신에게 맞는 완벽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7. 스토르게(Storge)사랑이란 아이에 대한 사랑이다.
스트로게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느끼는 사랑이다.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자라나는 그런 사랑의 유형이다. 아이에게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다.
스트로게의 사랑은 친숙함과 의존성, 수용, 희생
그리고 용서에서 비롯된다고 한요.
요즈에 아이를 버리고 학대하고 죽이고, 아이를 성폭행하는 세태. 우리 모두 반성해야하지 않을까
8. Mania(매니아) 사랑이란 강박적, 집착적 사랑이다.
열정적이고 소유를 추구하는 사랑이며, 계속되는 광기와 분노의 상태이다.
이 유형은 종종 강박적이고 집착적이다.
(접니다6)
주로 연애와 사랑에 서툴거나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하는 사랑이 매니아이다.
살인까지도 일어날 수있는 사랑, 스토커사랑이다.
9. 필라우티아(philautia) 사랑이란 자기사랑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이 사랑은 자존감 및 자신감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느끼는지에 관한 인지적 혹은 감정적인 내용으로
나뉘는 사랑의 종류이다.
“믿음 소망 사랑”그중에 제일은“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건강이 제일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갖도록 힘써야한다.

답답하고 허탈하지만 숭고한 사랑이야기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을 읽어 보심도 좋고

신조협려의 양과와 소용녀의 사랑

장길산과 묘옥의 사랑

김성종의 '여명의 눈동자' 최대치와 여옥의 사랑

우리는 8가지 사랑의 조금씩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간다면 보람된 삶이 아닐까.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야 맛이 나고
조금 손해보면서 살아가면 고운 인생이 되지 않을까

따사로운 봄날에 산행중 꽃밭에 앉아 단편 소설이나 감미로운 시 한편, 여운이 긴 에세이 한편 읽고 오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