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명산
#굴봉산395m
#육개봉385m
#검봉산530m
#강선봉484.2m
(개요)
날 짜 : 2022.2.18
들머리 : 굴봉산역
날머리 : 강선사(강촌역)
거 리 : 13.6키로
시 간 : 3시간 58분
(코스)
굴봉산역 - 남산초 서천분교 - 장승봉 - 굴봉산 - 이심굴 - 쌍굴 - 앨리시안 강촌 스키장 상부 - 육개봉 - 검봉산 - 강선봉 - 강선사
(후기)
4년전 2018년 2월11일에 갔던 코스를 다시 걸었다.
첫째는 굴봉산의 석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름방 장대장님께 위치를 여쭙고 간다)
둘째는 강선봉에서 보이는 북한강과 삼악산의 경치가 환상적이라서
(감상 포인트)
1.굴봉산 석굴
2.강선봉에서 강선사방향으로 50미터 내려오면 북한강과 삼악산이 보이는 최고의 조망터. 신선들과 선녀들이 강림할 정도로 환상적인 곳
3. 굴봉산에서 강선봉까지 잠깐 잠깐 조망이 보이지만 거의 없다.
(기타)
1. 굴봉산은 이 산에 굴이 많아 붙여졌다.
굴봉산역에서 서천분교방향으로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개울건너 굴봉산까지
약 2.5키로 계속 오름길. 굴봉산에서 넘어가면서 석굴몇개 지나 임도에서 좌측으로 계속 오름길
육개봉까지 은근히 봉우리가 많음. 육개봉에서 살짝 내려갔다가 검봉까지 약 2키로 계속 오름길. 특히 검봉 데크 오름 계단길 많음.
검봉에서 강선봉까지 약 2키로인데, 강선봉 오름길이 암릉구간이고, 강선봉에서 강선사까지 약 1.2키로 위험. (로프 설치됨)
2. 육개봉은 주위의 봉우리가 6개라서 붙여졌다.
3. 검봉산은 이 산이 원래 이름이 칼바위, 칼산, 검산, 검봉이다. 이렇듯 칼처럼 깍아지른 절벽이 많다.
4. 강선봉은 조망이 환상적이라서 신선과 선녀가 강림할 정도로 빼어나서 붙여졌다.
암석(바위)은~
세상이 열리고 지구의 생명이 움틀 때 우리는 암흑에서 빛을 보았고 미약하지만 인류의 발걸음은 땅을 밟음으로써 시작했다.
(접니다1)
(접니다1)
곳곳에 불기둥과 함께 용암이 분출되고 비가 내리고 눈이 쌓이며 바위는 돌과 모래가 되고 또 시간이 흘러 흙으로 되었다.
(북한강너머 달머리봉)
(북한강너머 달머리봉)
흙은 정착생활의 근간이 되었다.
흙에서 씨앗을 뿌리는 법을 알았고, 흙으로 집을 짓는 법을 우리 선조들은 알았다.
우리는 흙에서 살고 흙으로 돌아간다.
거대한 암석이 풍화작용을 일으켜 돌이 되고 사질토가 되고 결국 시간이 흘러 흙이 된다.
흙으로 집을 짓고 돌로 집을 짓는다.
돌은 일상생활이고 삶의 근간이다.
또한, 맨발로 걸으며 땅 표면과 접촉하는 것을 어씽(earthing)이라 하는데, 우리의 인체는 음전하와 양전하가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는데, 어씽을 통해 음전하와 양전하의 불균형 - 특히, 인체의 과전류 -을 교정해준다.
(접니다2)
(접니다2)
피뢰침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가끔 우리는 맨발로 걷는 것이 좋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옛날 모내기 때에 거머리에 피를 봉사할지라도 우리는 논에 맨발로 들어갔다.
나는 지금도 논길을 걸을 때면 눈을 감고 옛 생각에 젖어본다.
옛날 모낼 때 새참으로 가져온 찐빵의 구수한 냄새에 이끌려 배고픔도 잊는다.
바위는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다.
설악산의 빼어난 모습도 속리산의 수려한 모습도 지리산의 빼어나고 수려한 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우물굴)
(우물굴)
수락산 외계인바위, 물개바위, 무등산 주상절리, 완주 장군봉, 부산 금정산 금샘, 불곡산 악어바위등 신이 만들고 자연이 다듬은 걸작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접니다3)
(접니다3)
한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운악망경에 앉을 때면 콧잔등으로 흐르는 땀방울도 향기롭다.
(이심이굴)
(이심이굴)
그리고 부소산 백화정에 서서 낙화암 바라보며 망국의 슬픔에 눈물이 난다.
또한 추소정에 올라 부소담악을 바라보며 우암 송시열의 흔적도 찾아본다.
(접니다4)
(접니다4)
석암초등학교때 익산 미륵산 소풍이 나의 첫 번째 산행이라 할 수 있다.
50여년 동안 오를 수 있는 대한민국 산은 거의 오른 셈이다.
"산은 높지 않아도 명산이 될 수 있고 바다는 깊지 않아도 모든 생명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쌍굴)
(굴봉산은 이런 석굴이 많아서 굴봉산이라고 한다)
(쌍굴)
(굴봉산은 이런 석굴이 많아서 굴봉산이라고 한다)
자연적인 암석을 찾아보자.
한반도는 3면이 바다이며 3천여 개의 부속도서로 되어있다.
한반도 최북단은 북한의 온성이고 나머지는 섬이다.
최서단은 평북 신도군 마안도이고 최남단은 서귀포시 마라도이며 최동단은 경북 울릉군 독도다.
(뒤돌아본 굴봉산)
(뒤돌아본 굴봉산)
암석덩어리인 대마도는 고려 창왕 1년(1389) 2월에 1차 정벌, 조선 태조 5년(1396) 12월3일 2차 정벌에 대마도주 나가온은 임온(林溫)으로 개명했고 그의 부하들 역시 조선 이름으로 개명해 조선의 관직을 역임했다.
세종 1년(1419) 6월9일 3차 정벌을 단행했다.
(삼악산)
(삼악산)
이 때 대마도주는 신하의 예로 섬길 것을 맹세하였고 경상도의 일부로 복속하기를 청하였다.
구리시 수석동 풍속고개에 조말생의 묘소가 있는데 세종 때의 병조판서를 지냈던 조말생은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 명기한 공문을 대마도주에게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결론은 대마도는 우리땅이다.
암석의 인위적인 작품을 보자.
7,000년전 선사인들이 새긴 국보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보면 심장이 멈추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국보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의 전체적으로 화려한 의장에 나는 3시간동안 얼어붙어 있었다.
세계 최고의 걸작은 단연 석굴암이리라.
세계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노트르담 성당 앞에 있는 석상들은 재료가 석회석이다.
작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다.
경도가 3~4정도라서 딱딱한 비누를 조각하는 것처럼 수월하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다비드상은 재료가 대리석이다. 경도(단단한 정도)가 3이다.
조각하는 학생들은 대리석으로 연습한다.
그 만큼 대리석도 또한 작업하기가 쉽다는 뜻이다.
동남아의 불탑과 불상들은 진흙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시간이 흘러 돌처럼 단단해 진 것이고, 중국의 돈황석굴등은 사암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우리의 석굴암은 설계의 정교함과 작업의 특수성뿐만 아니라 재료가 화강석(암)이다. 경도가 무려 7이다.
작은 실수에도 처음부터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재료이다.
나는 석굴암 앞에 서서 심장이 멈추고 정신이 혼미함을 숨길 수 없어 호흡이 멈춰진다.
우리가 산을 오를 때면 그냥 좋다.
(접니다5)
(접니다5)
한없이 좋을 뿐이다.
그러나, 북한산 오리바위 머리위에 올라가지 말자.
목에 금이 가있다.
언제 목이 떨어질지 모른다.
(가야할 강선봉)
(가야할 강선봉)
세금 많이 납부한다고 해서 자연도 우리의 것처럼 행동하지 말자.
자연은 후손들에게 잠시 빌렸을 뿐이다. 아름답게 돌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생태적 등산을 해야 한다. 발자국도 남기지 않는 등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위(암석)에 대하여 생각해봤을까?
수많은 음악, 회화, 문학에 나타난 바위 이야기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암석은 생성 과정에 따라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으로 구분한다.
(지나온 검봉산)
(지나온 검봉산)
화성암은 화산암과 심성암으로 분류되는데, 화산암은 땅위로 흘러나와 차가운 공기와 결합하여 급격하게 식으면서 굳어지는 암석으로 대표적으로 제주도의 돌하루방이 현무암이다.
심성암은 땅속에서 서서히 굳어지는 암석을 말한다.
또한, 심성암은 내부에서 서서히 굳어지는 암석으로 북한산은 거의 화강암이 대표적인 심성암이다.
(접니다6)
(접니다6)
퇴적암은 퇴적물들이 오랜 시간 쌓이며 굳어져서 만들어지는 암석으로 모래가 굳어져서 만들어진 사암과 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회암이 대표적이다.
변성암은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성질이나 조직이 변한 암석으로 유리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규암, 건축 내장재에 많이 쓰이는 대리암(석), 평행한 줄무늬가 나타난 편마암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은 운모 편암)
능선상에 늘어진 바위들은 거의 운모 편암과 규암이다.
설악산은 화강암, 편마암(운모편암), 규암이다.
(사진은 운모 편암)
능선상에 늘어진 바위들은 거의 운모 편암과 규암이다.
설악산은 화강암, 편마암(운모편암), 규암이다.
우리는 산에 갈때 기묘한 바위들을 본다.
적어도 등산인들이라면 네가지는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지표면의 울퉁불퉁한 생김새를 풍화미지형(風化微地形)이라고 한다.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지표면의 울퉁불퉁한 생김새를 풍화미지형(風化微地形)이라고 한다.
나마(Gnamma)는 바위 위 편평한 부분에 발달한 구멍을 말하는데 금정산의 금샘이 대표적이다.
그루브(Groove)는 암석 측면에 긴 고랑처럼 발달한 지형으로 사패산, 수락산 칠성대가 대표적이다
토어(toe)는 지표에 노출된 탑 형태의 암석 덩어리로서 도봉산 해골바위와 북한산 족두리봉에 있는 바위덩어리가 대표적이다.
타포니(taffoni)는 풍화혈이라고도 하며, 풍화 작용으로 벌집과 같이 구멍으로 암마이산이 대표적이며, 불암산 해골바위가 타포니다.
참고
추가적으로 애추(崖錐) 또는 스크리(Scree)라고 있다
애추(talus)는 우리말로 너렁, 돌서렁, 너덜겅 이라 부른다
북한산 청수동암문 아래 애추지대, 주흘산 꽃밭서들, 달마산 애추지대가 대표적이다.
주로 빙하기에 한랭 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암석의 기계적 풍화가 활발히 일어나서 생성된다.
암벽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들이 오랜 세월 겹겹이 쌓여 돌밭을 이루고 절벽은 침식과 풍화에 의해 점점 깎여 나간다.
이런 과정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서 애추가 형성된다.
또한 돌들은 대개 모난 모양이며 큰 암석일수록 떨어질 때의 운동량이 크기 때문에 더 멀리 이동한다.
그래서 작은 암석은 사면 상부에, 큰 암석은 멀리 이동하여 사면 하부에 집적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가지산 얼음골 애추지대는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엄청나다
이제 겨울도 지나갈 시간이다.
나는 강선봉 양지바른 널따란 바위에 앉아
북한강을 바라보고
박정식의 “천년바위”를 들으며
유치환의 "바위"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의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를 암송해야겠다.
북한강을 바라보고
박정식의 “천년바위”를 들으며
유치환의 "바위"와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의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를 암송해야겠다.
"바위" -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꺾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만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내 죽으면 한 개의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꺾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만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 예이츠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박정식의 천년바위
https://youtu.be/cJjy5WBx12U
https://youtu.be/cJjy5WBx12U
맥족의 최후의 저항지였던 삼악산
고구려 최고의 미인이었던 "별이"와 "아희"가
검봉산 강선봉으로 하강해서 "별이" 는 저곳 삼악산 등선봉으로 올랐고, "아희"는 백두대간 화란봉 석굴에 묻혔다
고구려 최고의 미인이었던 "별이"와 "아희"가
검봉산 강선봉으로 하강해서 "별이" 는 저곳 삼악산 등선봉으로 올랐고, "아희"는 백두대간 화란봉 석굴에 묻혔다
백양리역에서 담아본 달머리봉
접니다7
가평역 2010년부터 운영
경춘선은 1939년 7월 개통되어 70여 년 동안 사랑받아 왔던 춘천가는 열차가 2010년 12월 20일을 끝으로 운행을 멈추었다.
하루 열아홉 번 운행하는 경춘선 무궁화호의 마지막 열차는 2010년 12월 22일 오후 10시 03분에 청량리에서 떠났다.
하루 열아홉 번 운행하는 경춘선 무궁화호의 마지막 열차는 2010년 12월 22일 오후 10시 03분에 청량리에서 떠났다.
남춘역도착 마지막 안내방송
https://youtu.be/ooJWlcSoJ1k
https://youtu.be/ooJWlcSoJ1k
나는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조용한 카페에 앉아 김하기 장편소설 “천년의 빛”을 읽고 있다. - 석굴암 관련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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