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칠장산492.4m
#칠현산516.2m
#덕성산519
#고라니봉411
#덕주봉470
#무이산463
#서운산547m
#부소산459
#위례산523
#성거산579
#왕자봉341.6
며칠 만에 다시 찾은 칠장산
이제 칠장산 여섯 번째
오늘은 금북정맥을 따라간다.
(개요)
날 짜 : 2021.1.31
들머리 : 칠장사
날머리 : 상명대학교(천안)
거 리 : 47.6키로
시 간 : 11시간 3분
(코스)
칠장사 - 칠장산 - 칠현산 - 덕성산 - 무이산 - 고라니봉 - 덕주봉 - 서운산 - 암산 - 엽돈재 - 부소산 - 위례산 - 성거산 - 왕자봉 - 상명대
(후기)
1.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때
북쪽과 음지는 얼음과 눈이 있고 남쪽과 양지쪽은 질퍽거린다
2. 칠장산에서 왕자봉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가 123개, 저질체력에 힘들었지만 흥분의 도가니
3. 중간 중간 오름길에 낙엽이 많아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곳도 있다.
4. 앞에 헬기소리가 나서 헬기가 이렇게 낮게 떠있나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산악오토바이 무리들이 ㅎㅎ
5. 12.4km 지점 옥정재에 커피숖에서 식수보충할 수 있을 뿐, 나머지는 없다.
6. 최고의 포인트는 덕성산, 무이봉, 덕주봉
이 세곳은 그 산만 오를지라도 후회없는 산행이다.
7. 무이산은 정맥길에서 200m 떨어져 있지만 오늘의 최고의 조망터이다.
8. 무이산에서 만난 80세 되신 분과 한참을 이야기 했는데, 거의 매일 이곳 저곳을 다니신다고 하셨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날인데도 소소한 바람이 불고 있다
동녘에 뜨는 붉은 기운은 또 다시 대지에 온기를 스며들게 하고
솔잎 하나 하나에 파릇함이 움트고 있다.
나무잎 사이로 살뽀시 내리는 햇빛이 밤사이 떨고 있는 칠장산 마루석을 깨우고 있을 때
멀리 보이는 산군들이 무지개빛은 아닐지언정 층층마다 엷은 수묵화를 펼쳐놓았다.
나는 또 다시 칠장산에 올랐다.
(접니다1)
(접니다1)
오늘은 천안까지 간다는 생각에
내 얼굴은 분홍빛을 띠고
내 얼굴은 분홍빛을 띠고
고요한 심장이 고동치고 있음을
이곳을 지날 때 아침을 여는 새소리에 놀라 나는 깨달았다.
(접니다2)
이곳을 지날 때 아침을 여는 새소리에 놀라 나는 깨달았다.
(접니다2)
북동사면에 잔설이 남아 빛을 받아 주황빛으로 변하고 있다.
마지막 잎새조차 떨쳐버린 굴참나무는 스산한 바람에도 생명의 몸부림을 칠 때
내 가슴에도 잔잔한 김이 서리고 있다.
돌탑을 쌓는 것 보다
덕을 쌓아올리는 그 시간은 인고의 세월이 흘렀음을 (접니다3)는 손가락으로 세고 있다
푸른 하늘아래 곱게 펼쳐진 운해의 바다를
사쁜 사쁜 걷는 심정으로
내 마음의 인생 일기장에 따듯하게 입김으로 기록하고 싶다.
어릴적 장에 다녀오는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아스라히 기다리고 있다
산에 오르면
폭풍처럼 다가오는 감동은 아닐지언정
그곳에는 잔잔한 서정시가 있고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고요함이 있다.
바쿠스의 달콤한 한잔 술이 있고
태고 이후로 허전한 그리움조차 채워진다는 사실이 나를 기쁨의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
입김은 달콤한 술이고
허기진 소리는 생명의 소리인 것을...
허기진 소리는 생명의 소리인 것을...
바다처럼 푸른 빛에 취해
갈길조차 잊었다지만
가야금소리 들리는 듯한 고풍의 향기에 취해
주저앉아 감동의 회오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을 뿐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는 한겨울을 지나고 있지만 다정한 소나무아래 앉아 이곳을 지나간 산객들을 생각해본다
풀숲에는 물안개가 피어나고
풀벌레 울음도 고요하니
마루석에 온기는 찾을 길 없다지만
푸르름이 지고, 겨울색으로 변하고
접니다4
언제나 기다려주는 산
보석같이 화려함은 없지만
그곳에 가면 풍류가 있고
지구 온난화에 치어
흐트러졌다 할지라도 대자연은 질서정연하게 제자리에서 순환하고 있다
바람결에 휘날리는 옛이야기
접니다5
접니다5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솔바람이 코끝에 스치고
산비둘기 울어대는 산중에 서있으면
나의 친구 다람쥐는
초롱 초롱한 눈망울로
투정하고 있다. 천년을 기다렸노라고~~
때로는 순진한 고라니의 울부짖음이
다가오는 봄기운을 놀라게 한다
가지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곳이
때로는 막연한 희망이 된다고
옛사람들은 이곳에 소원을 빌고
걸음을 재촉했으리라
걸음을 재촉했으리라
접니다6
성거산 구름속에 학이 노닐고 있는 것처럼
옥색바다에 떠있는 돛단배에 나오는
어부의 노래로 가슴을 울리고 있다.
성거산 오름길에 잠시 허리를 곧추세울 때
한가닥 실바람이 코끝에 스친다
(멋진 실바람님이 보고싶다)
(멋진 실바람님이 보고싶다)
가느다란 실바람에 봄의 왈츠를 추는 황홀경에 빠져...
(접니다7)
(접니다7)
여우굴에 빠질 뻔 했을지라도 나는 즐거움에 콧노래가 절로 난다
밤의 빛줄기가 멀리서 하나 둘 피어날 때
나는 왕자봉에 앉아
뮤즈의 축복속에 창가를 부르고 있다
뮤즈의 축복속에 창가를 부르고 있다
마음속에 떠오르고 있는 심상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리라, 그러나 어둠은 생명의 잉태를 안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리라, 그러나 어둠은 생명의 잉태를 안고 있다."
오늘도 쌀쌀해지는 안성과 천안의 바람을 안고서~~
(지명 이름)
1. 칠장사, 칠장산, 칠현산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현산(七賢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국보1점과 보물6점이 있다. 칠장사는 선덕여왕 5년인 636년에 자장율사가 세운 고찰이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의 말사인 칠장사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5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칠장사가 위치한 칠현산은 원래 ‘아미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이 산 아래 아란야를 짓고 기도를 하던 차에, 선량치 못한 7인이 찾아와 교화가 되었다고 하여 칠현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곳도 칠장사다. 뒷산 ‘칠현산(七賢山)’ 이름에 얽힌 일곱 도둑과 혜소 국사의 가르침으로 현인이 되어 혜소 국사와 함께 나한전에 모셔진 이야기,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林巨正, 1559~1562년 활동)이 극락전에 ‘꺽정불(아미타불)’을 모신 이유, 궁예가 유년기에 활쏘기 연습을 하며 고구려 재건의 꿈을 키운 궁예 활터 등에 관한 것이다.
극락전 ‘꺽정불’ 이야기는 이렇다. 임꺽정이 칠장사 병해 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교류하다가 스승이 입적하자 그의 성불을 기원하며 아미타 불상을 공양했다고 한다. 그 불상이 지금 극락전의 ‘꺽정불’인데, 탄소연대 측정 결과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한전과 그 옆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에 얽힌 고사도 재밌다. 암행어사의 대명사인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올라가는 길에 칠장사에 들러 기도를 했는데, 그날 밤 꿈을 통해 시험 문제를 알게 되어 장원급제했다고 한다. 그때 기도한 곳이 나한전이어서 요즘도 수능시험이나 사법고시, 입사시험 등을 앞두고 찾는 이들이 많다.
나한전에는 일곱 나한과 세 부처가 모셔져 있다. 일곱 나한은 현인이 된 도적들이고, 세 불상 중 주불은 혜소 국사라고 한다. 박문수의 어머니는 이들이 인도나 중국에서 건너오지 않은 순수한 ‘토종 부처님’과 ‘토종 나한님’이어서 기도 효험이 빠를 것으로 생각하고 아들에게 기도를 권했다고 한다.
2. 덕성산은 칠현산과 관계있는 7인의 도적들이 덕을 쌓아서 일곱나한이 된곳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3. 곰내미고개 이름은 아래에 곰내미마을이 있는데, 유례는 산 형세가 곰을 닮아서 곰.냇물이 있어 내. 마을 주의로 산이 있다하여 뫼. 뫼산자를 뫼라고 부르다 ~~ 부르다~ 미자로 불러지게 되었다고한다.
4. 무이산은 오랑캐가 없는 섬, 혹은 속세의 번민을 잊는다고 하여 '무수산(無愁山)'이라 하였고, 산속에 있으면 중국의 요순시절 같이 편하다고 하여 '요순산(堯舜山)'이 되었다는 지명 유래가 전하기도 한다.
국어학계에서는 '무수산'이나 '무위산'은 '무술산'에서 변한 것으로 본다.
5. 고라니봉은 고라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
6. 옥정재 : 나의 14세 때의 첫사랑 이옥정ㅎㅎ
7. 덕주봉은 옛날 선조들은 난리를 피해 생활하던 곳으로 주변의 산세가 험하여 왜군이 침입을 못하므로 덕을 보았다고 덕주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8. 배티고개에서 배티는 ‘배나무 고개’라는 뜻으로 고개 주변 동네 어귀에 돌배나무가 많은 배나무 고개라서 ‘이치(梨峙)’라고 불렸고 이는 다시 순 우리말로 ‘배티’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9. 서운산 입구에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지었다는 청룡사가 있다. 청룡이 서운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해서 산 이름을 서운산, 절 이름을 청룡사라 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10. 엽돈재(脇呑嶺)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와 충북 진천군 백곡면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옛날에는 고개에 도둑이 많아 엽전을 갖고 고개를 오르면 도둑에게 모두 털리게 되어서 엽돈재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엽둔 고개, 엽전 고개, 엽전티, 율둔티 등으로도 불린다.
11. 부소산[扶蘇山] - 산이 백제 시조 온조의 직산 위례성설에 의한 위례산 바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부여족 민족의 대이동과 관련되어 설명되기도 하다. 부소산은 단군의 아들 부소의 이름을 붙인 산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이 산 남쪽에 부소문이(부수문이)고개가 있다. 부소는 솔(松)을 뜻한다. -출처 : 국토지리정보원
12. 우물목고개 : 고개 마루턱에 우물이 있어 우물목고개라 한다.
13. 성거산(聖居山) : 고려 태조 왕건이 삼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분주할 때 직산면 수헐원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동쪽 산을 바라보니 오색구름이 영롱함을 보여 신령이 사는 산이라 하여 성거산이라 이름 붙여주고 친히 이곳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14. 왕자산 : 왕자산(王字山)의 생김새가 한자 ‘王’ 왕자를 닮아 왕자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15.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 鎭川 ,死居 龍仁) :
옛날 진천이 본가인 한 여자가 용인으로 시집을 가서 아들 낳고 단란히 살다가 남편 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진천으로 개가하여 아들을 낳고 평화롭게 살았다고 한다.
그 후 용인 아들이 성장하여 진천의 어머니를 모시고자 하였으나 진천의 아들이 극구 반대하여 결국 관가에 소장(訴狀)을 내었는데 고을 원님은 “살아서는 진천아들이 모시고, 죽어서는 용인 아들이 모시라”고 판결을 해 주었다.
이런 명 판결 덕에 그 어머님은 살아서는 진천에서 살고, 죽은 후에는 용인으로 갔다는 전설인데 용인은 그 전설을 바탕으로 공원묘지와 함께 땅값이 많이 오르고 진천은 살기좋은 땅으로 “생거진천쌀”이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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