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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백두대간 설악산구간 (한계령, 대청, 공룡능선, 마등령 그리고 죽 ~)

'백두대간, 한계령, 설악산 대청봉1708m, 공룡능선, 마등령 그라고 ㅁㅅ령까지 죽~~'

백두대간 설악산 구간을 가다.
오늘은 안전한 산행을 위한 글을 올리고자한다.
자랑이라고 욕하지 말고 넓은 아량으로 읽어 주시길...

(개요)
날짜 : 2019.11.9
들머리 : 한계령
날머리 : 마등령(ㅁㅅㄹ)
거리 : 23.7키로
시간 : 13시간23분 (휴식시간2시간36분 포함)

(코스)
한계령 - 대청 - 희운각 - 공룡 - 마등령 - 그리고 약 10km를 돌너덜길, 걸래길, 귀때기같은 그런길, ㅎㅊ봉 등등 ㅁㅅ령까지

(불안)
비가 온다는 예보에 대간 1기 식구들 걱정스러워
동행하기로..

(준비물)
비상용 우비 5벌
아이젠 2족
라면, 코펠, 가스

미숫가루
누룽지
랜턴 2개

흐미 너무 무겁다 ㅎㅎ

(후기)
대간 식구들과 내 친구들과 아우님들을 위해..
바리 바리 챙겼다.
일단,
대청봉까지는 나 혼자가고 중청에서 만나 서 희운각대피소에서 진수성찬하기로..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최대한 배낭을 가볍게 하려고 무게를 측정..
헉!
13키로..
안돼~~!
삼겹살 빼고
생수도 빼고
10키로..
그래...

* 삼겹살은 이번 주 토요일 문복산 고헌산에 갈때 가져가기로.. (도우미로 다녀오라고 부탁받음)

한계령에서 4시에 출발해서
대청까지 6시30분에 도착하는 걸로..
너무 무거워서..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대청에서 도착하니 6시35분
일출은 6시57분경..
20분을 떨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장엄한 일출...

이제 설악산은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1차 통제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
"안전한 산행"

(등산 고수되는 법)
빨리 간다고 해서 위험한 것도 아니고
느리게 간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단언할 수 없다.
빨리 간다고 해서 멋진 장면을 놓지지 않고
느리게 간다고 해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빨리 간다고 해서 산행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느리게 간다고 해서 산행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산행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자기 체력에 맞추는 것이다.
중탈하는 사람들 특성은
다른 사람이 추월해 간다고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물론, 운동 부족인 사람들도 있지만,
초반에 무리하게 진행하다보면 신체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진행 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퍼진다"라고 표현한다.
잠시 쉬고 체력이 회복된다고 해도 계속 진행할 수 없다.
쉬운 산행고수되기 (본인은 산행 고수는 커녕 중고수도 안되지만, 산행전 공부하는 자세는 최고수라 자부한다)
진정한 고수들은 산행하기 전에 공부하고 가는 분들이다. 찾아보고 생각하고 물어보고..
설악산을 300번 이상 오른 본인도 설악산에 들어갈 때 위험한 곳, 쉴 곳, 등등. 다시 생각하고 들어간다.
특히, 늦은 가을철, 겨울, 초봄에는 더욱..
이번에도 대청봉에 서리가 내려서 바위들이 미끄러웠다.
운동화를 신고 갔지만, 비온다는 예보와 서리에 대비해 바닥이 미끄럽지 신발을 신고갔다.
반바지에 반팔이지만, 정상에서 발열티로 갈아입었다. 또한 다시 갈아 입을 발열티셔츠와 양말과 장갑도 배낭에 있다.
가지고간 라면과 누릉지를 희운각에서 끓여먹고, 미숫가루에 물을 담고 공룡을 올랐다.
마등령에서 배고픈 대원들을 위해 미숫가루와 빵으로 채우고, 누룽지(절대로 불피우지 않았음)를 간식으로 채웠다.
설악산처럼 무박산행을 할 경우
몸풀지 않고 바로 오름질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계령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시간을 배려하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다. (물론, 나의 주관성이 개입되었지만, 1주일에 한 번 이상 산행하는 분들에게는 적절한 시간 배분이라 생각한다)
1. 한계령에서 첫번 째 이정표 (한계령 0.5키로)
자기 체력의 20%로 오름
25분 소요 (잠시 휴식)

※ 휴식을 취할 때는 1분이 넘으면 안된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정도로 휴식을 취한다. 산행하다가 1분 이상을 멈추면 근육과 내장기관이 부드럽게 되었다가 다시 굳어지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2. 한계삼거리까지 1.6키로 구간 - 합 2.1키로
자기체력의 30%로 오름
1시간5분 소요 / 전체 1시간30분 소요
3. 한계삼거리에서 중청대피소까지 5.3키로 구간 - 합 7.4키로
자기체력의 40%로 오름
2시간 30분 소요 / 전체 4시간 소요
4. 대청왕복 1.1키로 - 합 8.5키로
자기체력의 50%로 오름
1시간 소요(식사포함) / 전체 5시간 소요
5. 중청에서 희운각구간 1.9키로 구간 - 합 10.4키로
자기체력의 60%로 오름
1시간20분 소요 / 전체 6시간10분 소요
* 새벽 3시에 한계령에서 입산 할 경우에 오전 9시10분이 지나면 희운각 삼거리에서 천불동으로 하산해야함
(안내 산악회 이용시)
6. 희운각에서 마등령 삼거리까지 4.6키로 구간 - 합 15키로
자기체력의 70~80%로 오름
4시간 소요 / 전체 10시간10분 소요
7. 마등령 삼거리에서 비선대 3.5키로 구간 - 합 18.5키로
자기체력의 80%로 하산
1시간50분 소요 / 전체 12시간 소요
8. 비선대에서 소공원 3키로 구간 - 합 21.5키로
자기체력의 85%로 하산
1시간 소요 / 전체 13시간 소요
9. 소공원에서 버스타고 C지구 상가 주차장까지 가는 시간 15분~20분 추가하면 주어진 13시간30분에 맞출 수 있다.

* 많은 분들이 위의 시간과 체력을 거꾸로 하고 있다.
처음에 자기체력의 80%로 올랐다가
60%, 50%, 20%로 ㅎㅎ
처음에 자기 체력의 80%이상을 사용했으니 남은 체력이 별로 없다.
체력이 바닥났을 때 사고가 많이 난다.
10. 산에 갈 때는 산행시간을 계획해야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특히, 늦은 가을철과 겨울에는 일몰시간이 빨라 순간적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당황해서 사고나기 쉽다.
어느 지점을 통과할 때는 몇시 정도 통과할 예정이라는 정도는 생각하고 가야한다.
11. 특히, 겨울장비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본인은 10월부터 4월까지는 아이젠가지고 다닌다. 이번에도 아이젠 챙겼고, 친구들에게도 부탁했다.
100번 잘 하다가 한 번 실수 할 때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12. 고인들에게 죄송하지만, 몇년 전에 도봉산 Y계곡사건 (진눈깨비때문에).
또, 작년 11월 설악산 황ㅊㅂ에서 진눈깨비때문에 미끄러지는 사고
13. 아이젠도 닳았을때는 무조건 교체해야한다. 2~3만원이면 살 수 있다.
끝이 닳아버리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준비물로 등산 고수되는 법)
배낭에 항상 휴대해야 하는 물건으로
정로환, 아스피린(또는 근육이완재), 압박붕대, 커터칼, 대일밴드, 듀오돔, 비상용 가벼운 로프
몇년 전, 계룡산에서 3사5봉할 때 만났던 분은 헬멧도 가지고 다니는..
늦은 가을철부터 봄철까지 떨어지는 돌덩이에 대비하는 거라고..
이것도 지켜야 할 사항..
등산 자세로 고수되기
우리가 위험한 순간에 몸이 경직되기 때문에 몸이 굳어지며 똑바로 일어서게 된다.
얼마 전에 포스팅했지만
위험한 곳이나 너덜길 또는 바위투성이 있는 곳에서는 몸을 낮춰야 한다.
그리고, 네발로 다닌 자세
누군가 모양빠진다고 하지만
가장 좋은 자세이다
몸을 낮춘다는 이야기는 허리를 구부리라는 말이 아니다(허리를 구부리면 머리위의 바위나 나무에 머리 부딪쳐서 뇌진탕 갈 수도)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것이다
무릎을 펴고 터벅 터벅 다니면 무릎연골에 심하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릎을 살짝 구부리면 착지할 때도 가볍게 하게 되어, 오를 때 뒤꿈치 먼저 착지, 내려올 때 앞꿈치 먼저 착지하면 무릎의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허리를 펴고 가슴을 펴주면 폐를 열어주기 때문에 호흡이 원할하게 되어 덜 힘들게 된다는 것이다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네발로 위험지역.
예를들면 귀때기청 오를 때, 미끄러워 넘어지게 되더라도 충격이 적게 간다.
넘어질 때
175센티에서 바닥바위에 부딪치는 충격과
네발로 가거나 몸을 낮췄을 때 100센티에서 바위에 부딪치는 충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계란을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릴 때와
50센티미터에서 떨어뜨릴 때
충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위험은 자만과 어느 정도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 자주 노출되어있다.
네발로 가야하는 곳이나 몸을 낮워야 하는 곳에서 모양빠진다고 하다가 사고나기 쉽다.
자잘한 사고에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정강이 까졌다고 징징
무릎까졌다고 잉잉
엉덩이 털썩했다고 흑흑

이런 분들은
무릎보호대 착용하고
축구선수들이 착용하는 정강이 보호대착용하고
스키초보자들이 착용하는 엉덩이 보호대 착용하고 산에 가야한다.
잔사고에 많은 경험을 하게되어 약이 된다.
공자의 논어에
不經一事 不長一智(불경일사 부장일지)라고 있다
한 가지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 가지 지혜가 자라지 않는다고
즉, 한 가지 지혜를 얻기 위해 한 가지 경험을 해야한다고
또한,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
(프랑스 르네 데카르트의 합리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 대한)
"아는 것이 힘이다"
경험론 철학자이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서 학습한다고 했다.
우리의 몸은 안다.
사고난 지점이나 긴장했던 구간을 지날때는 조심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가 운전하다가 위반행위로 적발된 곳에 다시 지나갈 때 조심하게 되는 것과 같다.
정리해보면
1. 산행전에 몸풀지 못할 경우
1키로구간까지 자기체력의 20%~30%로 산행할 것
2. 준비물 확인 할 것
3.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은 자세를 낮출 것(가급적 네발 이용 ㅎㅎ)
이 분은 진정 산행고수이다.
아름다운산행방 멤버(시절인연님)
산행할 때 뒤에서 보면
물 흐르듯 지나간다
또한, 미남이다 ㅋㅋ
본인보다 조금 아니지만 ㅋㅋ
이번주 토요일에 대간28구간으로 졸업하게 되는데, 슬프게도 본인은 불참...
신*산악회 사장님이 영남알프스 문복산, 고헌산 도우미로 다녀오란다..
저분들 대단한 분들이다.
대간 7~8구간까지는 본인이 대간길을 벗어나는 옆에 있는 산 2~3개 왕복 합8키로 정도를 다녀와도 날머리 도착하기 전 중간에 저분들 모두 잡았는데, 지금은 못잡는다.
그 동안 체력과 등력이 엄청 좋아지셨다.
그래서
요즘, 어디가서
등산한다고 말 안한다 ㅎㅎ
신*산악회 대간 1기팀 고정멤버 약30명 정도..
모두 등산기술과 체력들이 엄청 늘었다.
이번에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 2시간35분에 올랐는데, 3시간 이내에 줄줄이 들어온다..흐미...

내년 1월부터 낙동정맥16구간 금요무박으로 4월까지 끝내고
5월 설악산 산방기간 끝나고
대간 남진팀 28구간 금요무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