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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가평 53명산 (화악산, 석룡산, 북봉, 중봉)

'석룡산1,147m, 화악산, 삼일봉1,430m, 북봉1,460m, 중봉1,446.1m, 큰골봉1,090m, 언니통봉928m'

오늘은 설경과 상고대를 보기위해 화악산으로~~
다른 건 모두 덤
석룡산에서 삼일봉지나 북봉까지
여러번 갔지만 갈 때마다 상고대 잔치였다
오늘은 더 아름다운 상고대

사진은 상고대사진만 ㅎㅎ

(개요)
날 짜 : 2022.2.15
들머리 : 적목리 용수동종점(조무락골 입구)
날머리 : 적목리 드림아일랜드 수련원
거 리 : 19.6키로
시 간 : 7시간 58분

(코스)
용수동 종점 - 조무락골입구 - 조무락골 갈림길에서 왼쪽 석룡산방향 - 석룡산 - 쉬밀고개 - 삼일봉 - 북봉 - 중봉 - 큰골봉 - 언니통봉 - 적목리 드림아일랜드 수련원

(교통)
들머리
1. 오전 6시15분 15-5 가평역탑승 - 용수동종점 하차
2. 오전 7시05분 (60-30번) 가평역 탑승 (논남기 미경유)

3. 오전 8시10분 또는 8시45분 15번 가평역탑승 / 목동터미널하차후 오전 9시20분 50-5번 탑승 - 용수동종점하차 약10시10분경

날머리
중봉부터 이정표 "정목리 가림"방향으로 하산해서 도로에서 우측으로 30미터 버스정거장에서
1. 용수동 오후 4시20분 출발행 50-5 탑승 목동터미널하차후 오후 4시55분 15번 탑승 가평역하차
2. 용수동 오후 6시10분 출발행 15-5탑승 가평역 하차
3. 막차 용수동 오후 7시50분 출발행 50-5탑승 목동터미널하차후 오후 8시25분 15번 탑승 가평역하차

(후기)
들머리부터 허벅지까지 빠지는 쌓인 눈에 마냥 흥겹다.
중봉가는 군용도로 약 2km구간만 수월하게 진행하고 17km정도는 거의 혼자 러셀하가며 산행했다.
그래도 눈꽃, 상고대잔치에 즐거울뿐이다.

2월2일
나의 사랑스런 선영
아니다
멋진 선형이와 양수가 만들어 놓은 러셀이 ㅜㅜ
없어졌다
다시 폭설이 내려 발자국을 덮어버렸다
그때 만든 발자국이 얼고

눈이 내리고 푹푹 빠지다가 지나간 발자국을 잘못 밟으면 너머지고 ㅎㅎ
그래도
재미 있었다
오늘은 상고대보러갔으니~~
상고대 잔치를 받아보자
에헤라 디야♬♪♭

보드러운 싱아빛 구름을 타고

밤새 내린 눈꽃이 나에게 손짓한다
늘 새들이 조잘(조무락골)거리고
백설부를 써내려가는 적목리계곡으로
나는 소리없이 찾아든다
가벼운 발걸음, 숨소리조차 낼 수없는 곳으로
고요히 쌓여있는
아무도 가지않은 눈길을
나는 사쁜 사쁜
늑대와 춤을?
아니다
석룡타고 새들과 춤을
눈덮인 조무락계곡은 상고대학교로 들어가는 예비고사에 불과하다
지상의 샘물이 솟아
차가운 북풍이 맴돌아
둘이 어우러진 백색의 향연이 춤을 춘다
상고대잔치는 화악산의 명품이니
겨우내 고운 쌀가루같은
자연이 그린 수채화
꽃피는 봄이 오면
연분홍빛 진달래 반기고
양지꽃 향기 그윽한 곳
여름에 복호동폭포 물소리 정겹고
오색물결 춤추는 가을에
까칠쑥부쟁이 반기고
꽃향유 춤추는
빨간 마가목과 오미자열매에 시린 눈 부여잡는 석룡이 노래하는 곳
(접니다1)
이곳에 앉아 독한 술 한잔에 시 한편 노래하고 싶은 마음의 고향
전설이 고개를 만든 방립(方笠)삿갓을 쓴 고개(방림고개)는 숲이 가득차 앞을 가려 수밀리(藪密里)마을 이름따라 쉬(밀)밀고개라 하고
나는 이곳에 앉아 쉬~~하고
아니다
쉼을 하고 간다
잿빛하늘에 언뜻 언뜻 은싸리기같은 햇쌀에
부신 눈을 감는 것은
자연의 모독이다
산들바람에 옷깃에 상고대가루 떨어지는 소리는 베에토벤의 서정적인 "전원교향곡"을 듣는 듯 하고
북쪽방향 능선따라 가면 화천 사내면 삼일리
그 이름따서 삼일봉이라 하는데
이곳은 헬리포터(헬기장)
이곳에 오면
나는
베트남 난민 2세 벨기에 거주하는
Phạm Quỳnh Anh의 Hello Vietnam이 들리는 듯하다
베트남사람 만나 베트남어 모르면
이 노래 조금이라도 부르면
좋아서 눈물흘리며 1분도 안걸려 친구가 된다
https://youtu.be/94y6svVU4so
접니다2
뜬금없이 이곳에서 저 노래가 들리는 듯 하다고?
노래가사 중에 "the helicopter's roar"가 나온다
우리 걸그룹 씨스타 효린도 베트남공연에서 불렀다. 다들 난리 너튜브 검색하면 나온다
바람에 나무도 춤을 추고
상고대 노래하는 북봉에 서서
나는 오늘도 감사함에 눈물이 난다
나는
때로는 별을 여행하고
롯의 아내처럼 소금기둥이 될지라도
북봉에 앉아
봄을 기다리는 새악시가 되고싶다
나를 위해
새들도 소리없고
바람만 하모니카소리 불고 있는 곳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이 아니라
(일본인 이름 거론한다고 말하지 마시길~~
문학이니까)
소금빛향기나는 설국을 쓰고싶다
손이 얼고 귀가 시려도 좋다
북봉에 오를 때마다
수밀천에 피어나는 물방울
조무락골에 움튼 물향기 피어올라
타는 가슴, 시린 눈에
무빙(霧氷)은 하늘의 선물인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나를 실망시키지않고
내가슴에 고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상고대는 해가뜨면
바로 녹아버리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데
북봉의 수상(樹霜)은
24시간 백색의 잔치
겨울 축제를 펼치고 있다
이곳에 오면
우리 모두
화가이자 음악가이고
시인이 된다
내 자신의 감탄사에 놀라
그저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뿐이다
카메라조차 얼어버린 혹한속에
미소띤 내 얼굴조차
선홍빛 피흐름이 느껴진다
중봉이란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기에 중봉이라하는데
국토 자오선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을 잇는 경도 동경(137도30분)와 위도 북위(38도)가 만나는 곳이다

위도는 적도(위도 0도)를 중심으로
북쪽은 북위라고 하고
남쪽은 남위라고 한다

경도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동쪽을 동경
서쪽을 서경
화악산은 경기5악(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중의 하나인데
(접니다3)
옛날 화악산은 백운산(겨울에 상고대로 흰색이라), 백작산으로 불리워졌고
해좌승람 산경표에는 화악산(花岳山)으로 표기되어있다. 화악산이 상고대로 흰꽃처럼 보인다고 화악산(花岳山)이라고 하였고
옛 조상들은 산세가 크고 넓다는 뜻으로 광악산(廣岳山)으로도 불렀다 한다.
지금은 화천군(華川郡)이름 따서 화악산(華岳山)으로 쓰고 있다

또한,
아주 옛날 옛날에 이 산에서 산제를 올렸다고 했는데 6.25 전쟁 직후 이 산 꼭대기에 미군이 주둔하며 막사를 짓기 위해 땅을 고르는 과정에서 제기(祭器)가 출토된 사실이 이를 뒷바침 해주고 있다.

언니통봉은 멀리서 봤을 때
큰언니처럼 포근하고 큰언니의 신체부위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큰골봉은 이 봉우리 아래는 깊은 골(계곡)이 있어서 큰골봉이라고 불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