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현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정명의 '뿌리 깊은 나무' "뿌리 깊은 나무" (최용철, 익염공, 소금빛향기) “불휘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뮐새 곶됴코 여름하나니 새미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그츨쌔 내히이러 바라래 가나니” 를 시험에 나온다고 강조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에 달달 외웠던 그 기억이 가물해지는 옛날의 일이 되어 버릴 쯤, 소설로 등장한 를 읽고 야릇한 흥분과 전율을 느꼈다. 이정명님의 를 읽고 난 후에 시공을 초월한 소설기법에 적잖은 감동을 느꼈던 나로서는 도 셜록홈즈의 추리소설처럼 단순한 흥미 위주의 소설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의 그러한 생각은 조선왕조 500년의 왕실의 근처에 조차 근접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짓밟혔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미묘한 살인 사건을 둘러싼 역사추리소설로써 한 작품의 잉태에는 그만큼의 고난과 힘겨움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