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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용인 명산 (소학산, 수정산, 건지산)

'용인명산, 소학산 310.4m, 수정산 348m, 건지산 435m, 독조지맥'

나는 무엇을 찾아 산으로 가는가
오늘도 불타는 산으로 가을 맞이하러 간다.

(개요)
날짜 : 2018.10.20
들머리 : LG인화원
날머리 : LG인화원
거리 : 11.7키로
시간 : 3시간24분
누구랑 : 나홀로

(들른 곳)
LG인화원 - 소원목장 - 소학산 - 가창리가곡 마을회관 - 내창노인정 - 수정큰골 - 수정산 - 복고개 - 건지산1봉 - 건지산2봉(왕복 1키로) - 무태골 - LG인화원

(등산로)
1.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 150-3'에 주차를 하고 둑방길을 따라 800여 미터 해월교 바로 지나 소원목장 방향으로 우측

2. 세월교에서 약 1.4키로 오르면 소학산이다

3. 정상에 돌탑 위에 태극기가 있고, 그네도 있다.

4. 정상에서 가창리가극마을회관 방향으로 약 1.2키로 내려가면 마을이 나온다

5. 마을회관에서 보건소 지나 내창노인정지나 사거리에서 직진

6. 내창노인정에서 약 1.7키로 등로는 좋다
수정산 오름중에 가끔 터지는 조망(앵자지맥, 독조지맥 등등)이 멋지다.

7. 수정산에서 건지산까지 약 2.6키로 중 약 1.1키로 가파르게 오른다

8. 건지산에서 직진으로 골프장 방향이 독조지맥이다. 차량회수 문제로 1봉으로 돌아온다.

(후기)
가을이 익어가고
단풍이 익어가고
바람도 익어가는 날
나는 고운 이름의 소학산, 수정산, 건지산을 찾는다.

술 익어가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노을이라 했다

탑돌고 돌아 7개를 지나 소학산에 오르면
그네를 타는 남자, 술타는 남자, 가을타는 남자
목월(木月)이라는 필명은 그가 좋아하던 수주(樹州) 변영로의 아호 중 수(樹)자에 포함된 ‘목(木)’과 소월(素月)로부터 ‘월(月)’을 따서 지은 것이다. 
술익는 마을은
술푸는 마을로 불광동 산36번지
지난 번에 설악산에 다녀온 성남 친구들과 함께
14살때부터 술푸는 밤을 보냈다.
나는
사람들이 술취하면 비클거리는 이유를 찾아서
소주 2병을 마셨다..
알아냈다.
술취하면 일단 시신경에 문제가 생겨 거리 측정이 안된다.
그래서 걷고자 일어 났을 때 눈과 바닥의 길이가 1미터를 넘는데, 눈은 거리 측정에 오류를 범해 70~80센티미터로 측정한다.
저곳이 소학산인데 소주 한 병을 마셨다.
그러니 비틀 비틀
물론 뇌신경도 마비되고 근육도 풀어진다.
불광동과 연신내의 술집은 거의 다 들렸을 정도..
특히, 포장마차와 양지극장옆 보쌈집 ㅎㅎ
오늘 마지막으로 들를 저 건지산에 올라 또 한 잔 할예정이다..
원래 산행 중 술은 안하고 있지만 오늘은 술이 주제라 ㅎㅎ
오곡이 무르익어 가듯이 술익는 냄새는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궁중시인 드라이든은 술속에 진리가 있다고 했다
가을이 익어가는 이곳에 달콤한 와인 한 잔이면, 그윽한 운치가 있지 않을까
천상병시인은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보들레를는 "일은 나날을 풍요하게 하고, 술은 일요일을 행복하게 한다."

세익스피어는 "맥주 한잔과 목숨의 보증만이라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명예 같은 건 버려도 괜찮다."
우리 친구들도 술속에 살았다
술익는 시간에 우정도 익는다고 소금빛향기는 말했다
그 친구들 중에 술을 너무 마셔서 먼저 간 친구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술고래가 술을 마신다. 술은 그때서야 비로서 술고래에게 복수한다."
나는 친구가 술에의해 먼저간 후에야 이 말뜻을 이해했다.
수정산에서 또 한 잔에
철봉에 매달려 있지만 내가 가늘어서 보이지 않는다 ㅎㅎ
족두리봉에 올라
막걸리잔에 진달래잎 살포시 떨구어 마시는 그 맛
솔잎과 단풍나무잎 띄워 마시는 동동주맛
술은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제는 영면중인 김종필씨는 매일 소주 한 잔으로 건강을 확인했단다.
소주를 받아 들이지 않는 날은 몸 상태가 않좋아 병원에 갔다고
옛 영화 동방불패에서 임청아의 술마시는 멋진 장면이 생각난다
술은 예술이고 음악이고 시라고 생각한다.
저기 보이는 독조봉..저곳에서 독조지맥을 시작으로 건지산으로 소학산으로 지나간다. 저기 독조봉 전망대(넓다)에서 일출을 보면서 동동주 한 잔이면 세상 근심이 없어지리라.
저기 건지산
우리나라 1,5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산, 그러나 조망은 없다. 주위에서 이곳 수정산 전망대에서 한 잔 즐기며 감상하는 맛이 훨씬 낫다.
수정산 정상 가기 전
마당바위 전망대
이곳이 오늘의 최고 선택
문수산에서 오른쪽능선을 따라가면 칠봉산과 갈미봉으로 앵자지맥이다..
누가 그런 물음을?
샘은 저거 다 다녔어요?
대간, 정맥, 지맥, 기맥 거의 다했다
그러나
트랭글 시작이 2014년 9월말부터 시작해서....
그 때부터 다시 시작한다
바위 전망대 오르라고 철재 사다리를 놓았다
저 바위위에..생각보다 넓다
이곳이 수정산 정상이다..
여기서 미수가루와 소주 세 잔
수정처럼 고운 산이다..
저 아래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용인시라고,
나는 이천시인줄 알았다
소주 몇 잔에 기분도 좋고 얼굴도 좋다
달콤한 소주 두 잔에 장난기가 ㅋㅋ
한 겨울에 다녀가셨다.
현란한 단풍에 가고자함도 잊었다
복고개에서 저 멋진 앵자지맥을 또 담아보고
이 녀석도 한 잔 달라고 쳐다본다
이무기인지 메기 머리인지
이 녀석도 술냄새를 맡았나보다
드뎌 건지산 정상이다
이곳은 건지산1봉
이곳에 긴의자에 앉아 반병 홀짝
건지산 2봉에는 쉴 곳이 없어서 다시 돌아와서 남은 반병을 ㅎㅎ
옛날에는 2홉이라 했다
저 건지산 단풍을 남겨놓고 발걸음이 ㅠㅠ
저기 살짝 보이는 곳이 건지산2봉
건지산 2봉
저기 첫번째 들렀던 소학산
팔랑개비가 축하를 보낸다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시(詩)에는 
“이곳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와인이 있어요"